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루이스 피구 (문단 편집) ====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폭풍 ==== 앙숙 레알 마드리드로 다이렉트 이적을 해버린 루이스 피구는 바르셀로나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첫 [[엘 클라시코]] 경기부터 바르셀로나 팬들은 관중석에서 엄청난 수위의 욕설로 피구를 맞이하였다.[* 당시 증언에 따르면 인간의 창의성이 이토록 대단하구나 싶은 온갖 다채로운 욕설들이 난무했다고 한다. "배신자 [[유다 이스카리옷|유다]]" 정도면 귀여운 표현이었다고 하는데, 전통적으로 독실한 카톨릭 국가인 스페인에서 유다라는 말은 절대로 가볍게 나오는 말이 아니다. 한국말로 어감이 통하게 의역하자면 어린 학창시절 대충 고자질하던 급우를 쪽바리니 일러라 일러라 일본놈이니 강도높은 혐일 용어랑 섞어 욕하는걸 생각하면 된다.] 이때 분위기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이었다. 서포터즈의 분노로 인해서 피구의 안전이 우려될 정도로 험악했다고. 물론 피구 이전에도 바르셀로나에서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사례는 제법 많았는데, [[주젭 사미티에르]] 같은 고전 사례를 들 필요도 없이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사이에 [[베른트 슈스터]], [[루이스 미야]], [[미카엘 라우드럽]] 등 여러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바 있었다. 앞의 사례들을 보면 바르셀로나에서 뛰다가 구단과의 갈등으로 엿 먹으란 뜻에서 레알로 이적한 케이스가 많았다. 특히 라우드루프. 팀 동료였던 [[호나우두]]도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경력이 있긴 하지만 피구에 비하면 그리 파장이 큰 편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시기도 한 시즌이었고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테르]]로 이적한 뒤에 다시 [[스페인]]으로 리턴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레알 갈 때도 갑자기 이적해버렸고 레알을 나간 이후론 인테르의 라이벌 [[AC 밀란]]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인테르 팬들이 '너 같은 놈은 관광으로라도 밀라노에 오면 안 된다'는 걸개를 걸어 분노를 표하긴 했다.] 전 바르샤 감독이던 [[루이스 엔리케]]는 반대로 레알에서 바르샤로 다이렉트 이적했지만 레알에서의 활약이 미미했고 계약 만료로 이적한 경우라 피구만큼의 파장은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서포터들이 곱지 않게 봤지만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주장까지 선정되고 은퇴 후에는 감독이 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에투도 마드리드에서 돌고 돌아 바르샤로 간 케이스지만, 엔리케와 마찬가지로 레알에선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피구는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바르셀로나의 '''부주장'''이었던 데다가 바이아웃, 즉 돈 때문에 이적한 사례라 후폭풍이 아주 폭발적이었다.[* 어느 정도냐면 당시 피구는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이었고, 혹자는 그 실력과 상징성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곧 피구라고 할 정도였다. 이적하고 바로 보여준 미친 활약 때문에 당시 팀 동료였던 [[펩 과르디올라]]마저도 어디서 데려온 거냐며 [[크루이프]]에게 물어볼 정도였다고. 그 상징성은 오늘날 메시가 2010년대 중반까지 보여준 것에 비견될 정도였다. 당시 스페인 뉴스는 물론 유럽에서 피구의 활약과 상징성이 심심치 않게 다뤄졌다.] 지금으로 따지면 [[리오넬 메시|메시]] 혹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니에스타]]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과 비슷한 것이다. 혹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호날두]]가 바르사로 이적했다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피구는 오늘날까지도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선수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피구가 레알로 이적하자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의 비난은 엄청났다. 거리 곳곳에서 피구의 사진이 불태워진 건 물론이요, 피구가 [[엘 클라시코]] 날이 되어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으로 오면 피구에게 온갖 쓰레기와 욕설이 날아들었다. [[http://soccerline.co.kr/news_list/?menu=viewbody&number=3592&keyfield=title&key=&page=420|코너킥 차러 가던 피구에게 양주병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피구가 제대로 뛰지를 못할 지경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http://www.youtube.com/watch?v=Mg_DmXnoFJI|바르사 팬이 돼지 머리를 투척한 사건]].[* 뒤의 푸욜을 보면 관중들에게 던지지 말라고 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바르셀로나의 주장 [[펩 과르디올라]]가 팬들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하기까지 했다.[* 펩도 후일 밝히기로 여러가지로 피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워낙 절친했던 탓에 감정적으로 격양돼 이적 당시 울먹이며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지나치게 격하기도 했다. 경력이 오래된 축구 관계자들도 이런 광경과 분위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피구는 엘 클라시코가 열리기 전 시합에서 고의로 퇴장을 당해 엘 클라시코 더비를 일부러 빠질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어차피 계약의 세부 상황이 일반에 알려질 일은 없겠지만 배신감으로 말 그대로 미친 듯이 날뛴 바르셀로나의 [[울트라스]]에 비해 피구 자신은 조용히 처신했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적의감을 나타내지도 않았고 그나마 비난을 했던 것은 자신의 가치를 정당히 평가해주지 않았던 당시의 보드진과 회장인 호안 가스파르트.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호감은 그대로 드러냈던 모양이다. 후일 다큐멘터리에서 밝히기로는 바르셀로나 시절은 본인의 커리어는 물론이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으로 손꼽는다고 한다. 이때 아내를 만났고 딸까지도 세상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기 때문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면 이 시기를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이적 문제가 있긴 했지만 오랜시간이 흐른 2021년 무렵 다큐멘터리를 찍을때까지도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제로 2003년 당시로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더 먹어주는 특급 유망주였던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후 기자 회견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피구가 자신에게 갈 수 있다면 바르셀로나로 가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피구의 이적 시 선수 본인과 상호 동의하에 내걸었던 바이아웃 조항에 적혀 있는,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금액을 어찌 됐건 받게 됐다. 그래도 돈 보고 이적했다는 말은 듣기가 거북한지 상기 서술한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의 커리어는 결코 길지 않다. 누구든지 선수가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게 쳐주는 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딴죽을 걸어서는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피구의 상황은 극한 상황에 다다르고 신변에도 위협을 느끼기도 했으나 어찌됐건 그런 상황에서 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그가 떠나온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극적으로 뒤바뀌어 레알 마드리드를 조롱하던 피구가 합류해버린 시점에서 5년동안 트로피를 단 한번도 들지 못하고 후안 가스파르트 회장은 2003년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사임한다. 그러곤 꽤 시간이 흐르도록 역대 최악의 회장이라는 불명예를 안는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 운영 파탄으로 인한 막대한 적자로 성골이자 상징 그 자체였던 [[리오넬 메시]]를 잃어먹은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가 이견의 여지 없는 바르셀로나 역대 최악의 회장이 되었다.]당시 바르셀로나로서는 라리가 최고의 선수를 한순간에 잃고 대체자는 커녕 거액의 이적료를 받아들고도 이제 막 회장단이 들어서 허둥지둥하느라 대응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페레스 회장은 잘 알려졌듯, 장기 집권했을 뿐만 아니라 [[갈락티코스]] 계획은 현실화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게 했다는 명예를 안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